전기차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낯선 용어가 쏟아집니다. kWh, 전비, 완속·급속, SOC, SOH, 회생제동… 내연차 탈 때는 들어본 적도 없는 말들이죠. 뜻을 모르니 차를 비교할 때도, 충전소에서도 막막합니다. 저 역시 전기차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용어가 너무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사실 핵심 용어 몇 개만 잡으면 전기차 정보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이 글에서는 전기차를 알아볼 때 꼭 알아야 할 기초 용어를, 헷갈리기 쉬운 것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한 번 익혀두면 다른 글을 읽을 때도 막힘이 없을 거예요.
📌 3줄 요약
- 배터리 용량은 kWh, 전기차 연비는 전비(km/kWh)로 표시합니다.
- 충전은 완속(느리고 쌈)·급속(빠르고 비쌈)으로 나뉩니다.
- SOC는 현재 충전량, SOH는 배터리 건강 상태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배터리와 주행 관련 용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부터 보겠습니다.
- kWh(킬로와트시) — 배터리 용량 단위입니다. 내연차의 ‘연료탱크 크기’에 해당해요. 숫자가 클수록 한 번에 담는 전기가 많아 더 멀리 갑니다. (예: 64kWh, 77kWh)
- 전비(km/kWh) — 전기차의 연비입니다. 1kWh로 몇 km를 가는지를 뜻해요. 숫자가 클수록 효율이 좋습니다. (예: 전비 5.5km/kWh면 1kWh로 5.5km 주행)
- 공인 주행거리 — 제조사가 시험 환경에서 측정한 1회 충전 주행거리입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70~85% 수준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에요.
- 회생제동 — 감속할 때 모터가 발전기로 작동해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배터리에 다시 채우는 기능입니다. 덕분에 주행거리가 늘고 브레이크 마모도 줄어요. 보통 0~3단계로 강도를 조절합니다.
충전 관련 용어
충전소에서 바로 마주치는 용어들입니다.
- 완속충전 — 교류(AC) 전력을 천천히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집·아파트에 설치되며, 7kW급으로 완충에 여러 시간이 걸립니다. 느린 대신 요금이 싸고 배터리에 좋아요.
- 급속충전 — 직류(DC)를 직접 공급해 빠르게 충전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공공시설에 많고, 80%까지 30분~1시간 안에 채웁니다. 빠른 대신 요금이 비싸요.
- 초급속충전 — 급속보다 더 빠른 방식(200kW 이상)입니다. 800V 시스템 차량은 10~80%를 20분 안에 충전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2026년 기준 공공 충전요금은 충전기 출력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돼, 느릴수록 싸고 빠를수록 비싼 구조입니다.
- kW vs kWh — 헷갈리기 쉬운데, kW는 충전 속도(힘), kWh는 용량(양)입니다. 수도에 비유하면 kW는 수압, kWh는 받은 물의 양이에요.
- OBC(온보드차저) — 완속충전 시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차량 내 장치입니다. 이 용량에 따라 완속 충전 속도가 정해집니다.
배터리 상태 용어 — SOC와 SOH
전기차에서 가장 많이 나오면서 가장 헷갈리는 두 용어입니다. 확실히 구분해 두세요.
- SOC(State of Charge) — 배터리의 현재 충전 상태입니다. 휴대폰 배터리 잔량 표시처럼 “지금 몇 % 차 있나”를 뜻해요. 80%까지 충전했다면 SOC 80%입니다.
- SOH(State of Health) — 배터리의 건강 상태(수명)입니다. 새 배터리 대비 현재 용량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요. SOH 90%면 신차의 90% 성능이 남았다는 뜻입니다. 중고 전기차 살 때 가장 중요한 지표죠.
쉽게 말해 SOC는 “지금 얼마나 찼나”(매번 변함), SOH는 “배터리가 얼마나 늙었나”(서서히 떨어짐)입니다.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에요.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은 용어
- 히트펌프 — 외부 공기나 모터의 폐열을 회수해 난방에 재활용하는 장치입니다. 있으면 겨울 주행거리가 15~25% 더 길어, 구매 시 확인하면 좋아요.
- 예약 공조(예열) — 충전기에 꽂아둔 상태에서 출발 전 미리 실내·배터리를 데우는 기능입니다. 충전기 전기로 데워서 주행용 배터리를 아낍니다.
-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 배터리의 충전·온도·수명을 관리하는 두뇌 역할의 시스템입니다.
- E-GMP / 800V — 800V는 고전압 충전 시스템으로, 같은 충전기에서도 더 빠르게 충전됩니다. 국산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이 대표적이에요.
- 충전 규격(DC콤보) — 국내 표준 급속충전 커넥터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국산·수입차가 호환됩니다.
이 정도 용어만 익혀두면 전기차 스펙표나 충전 안내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이 글로 돌아와 확인하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kW와 kWh는 어떻게 다른가요?
kW는 충전 속도(힘), kWh는 배터리 용량(양)입니다. 수도에 비유하면 kW는 수압, kWh는 받은 물의 총량이에요. 충전기 출력은 kW로, 배터리 크기는 kWh로 표시됩니다.
Q2. SOC와 SOH가 자꾸 헷갈립니다.
SOC는 지금 배터리가 몇 % 충전됐는지(매번 변함), SOH는 배터리가 새것 대비 얼마나 건강한지(서서히 떨어짐)입니다. SOC는 연료게이지, SOH는 배터리의 나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Q3. 전비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전비는 1kWh로 몇 km를 가는지를 나타내는 전기차의 연비입니다. 전비가 높을수록(예: 5.5km/kWh) 같은 전기로 더 멀리 가므로 효율이 좋고 충전비가 적게 듭니다. 내연차의 연비(km/L)와 같은 개념이에요.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인 상황에 대한 전문 상담이나 공식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용어의 세부 정의나 기준은 제조사·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공식 자료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